친구가 소중한가? 정서순화 & 훈훈한 이야기들

친구가 소중한가?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 친하다고 정신줄 놨다가는 크게 당한다. 박정희도 김재규가 고향 후배이자 형친구의 아들이라고 방심했다가 뒤통수를 후려맞았고, 김구도 안두희를, 김학규가 추천한 육군포병장교라고 안심했다가 그대로 당했다. 둘다... 헛된 믿음을 갖다가 결국 몇년 더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를 제 생명, 인생을 자기 스스로 마감하고 말았다. 어리석어라...

주사위는 던져졌다 라고 말한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자신의 내연녀 세르빌리아의 본남편의 아들, 심지어는 카이사르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있던 부르투스를 신뢰했다가 그대로 부르투스가 이끌고 온 청년들의 칼에 맞아 벌집이 되어버렸다.

영원한 친구는 없어도 영원한 적은 널렸으며, 가짜 친구들 역시 주변에 널렸다. 대표적인 가짜 친구는 바로 직장 동료와 술친구들이다. 직장 동료는 직장을 그만두면 사실 그걸로 끝이며, 술친구는 먹고 마시고 놀 때만 친구이다.

이세상에 친구가 없으면 외로운가? 그건 한마디로 착각이고 사치스러운 투정이다. 인간은 각자 자기 욕심을 채우기 바쁜데, 자기 욕심 참아가면서 나에게 100% 호의를 베풀어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나? 단지 오랫동안 알고 지냈을 뿐이지, 내가 그사람의 속까지 어떻게 잘 안다 라고 쉽게 말할수 있을까?

친구?? 없으면 어떤가, 다만 있는 것이 편할 수는 있지만 없어도 불편하거나 생존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엄벙덤벙 대충 적당하게 넘어가는게 낫지, 친구라고 무작정 믿다가는 뒤통수 맞는 수가 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다. 친한 친구들과 나와 셋이서 날이 새고 떡이 되도록 술을 마셨다. 그중 한 친구가 시속 200km로 달린 사실, 그는 뺑소니를 쳤다. 이를 자랑스럽게 떠들어댔다. 그런데 웬걸... 그가 달린 지역에서 사고가 터졌고, 그의 차량과 그 현상금 차량이 같은 기종이었던 것을...

그보다 더 무서운건 술자리에서 떡이 되도록 만취한 상태에서 그가 생각없이 내뱉은 말을 우리 일행중 한놈이 그 다음날 경찰서에 고자질을 해버린 것이다. 단돈 8천만원의 현상금 때문에 10년의 의리를 배반해버린 것이다. 그런 자들과 한자리에서 술을 마시다니... 솔직히 말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물론 아무리 고속도로 라고 해도 술마시고 시속 200km로 달린 인간이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다. 뺑소니로 사람을 치고 기물을 부순 것까지 미화하거나 친구라고 편들고 싶은 맘은 없다. 그런 것을 편들면 범죄다. 그러나 20년 친구라서 그래도 아무생각 없이 지난 일을 믿고 말한 것을, 그 다음날 경찰서 뽀로록 달려가서 고자질을 해버리다니... K는 Y를 20년 친구 라고 안심하고 믿었다가 크게 당한 것이다.

겨우 돈 8천만원에 20년 친구관계를 정리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그날 들은 기억으로 그 다음날 아침에 경찰서에 달려갔으니, 그날 친구관계를 정리한게 아니면 뭐겠나? 열길 물속은 알고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저런 흉악한 놈들을 친구로 본 내 눈이 개눈이구나 하는 후회까지 들었다. 아무튼 그 일로 나는 친한 친구 두 명을 한꺼번에 잃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흉악스러운 놈들을 몇안되는 친한 친구로 둔 내가 사람보는 눈이 이렇게도 없었구나 하는 사실을 재삼 확인하고 나니 실로 겁나고, 등꼴이 오싹하고 모골이 송연할 정도다. 단돈 8천만원에 20년 친구간의 의리까지 쉽게 배신하더라니...

그렇다고 남을 의심해서는 안된다. 남을 의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도 자기 욕심이 있는 한사람의 인간이니까... 그런거다.

그러나 나와 친하다, 친구이다, 친밀하다 라고 해서 어느 순간 방심하고 마음 놨다가는...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뒤통수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것 쯤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두고 있어야 한다.

친구? 나는 그사람을 친한 친구다 라고 생각할는지 몰라도... 그사람은 아닐 수 있다. 그 사람은 나를 친구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게 하루이틀 일이 아닌게, 백범 김구선생의 스승이었던 후조 고능선은 의병장 의암 유인석을 친구로 생각하였지만, 유인석은 고능선을 그저 그런 많고 많은 동창생(한 스승 유중교에게서 함께 배운)의 한사람 정도로 취급하였다는 것이다.

유인석을 보는 고능선의 마음과 고능선을 바라보는 유인석의 생각... 이걸 잘 생각해 볼 일이다.

1890년대에도 그때도 사람을 상대할 때... 사람 봐가면서 사람을 대했는데, 그것도 의리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도덕군자들의 세계에서 말이다. 그런데 21세기인 지금에 와서 말할게 뭐가 있겠나?

친구? 의리? 그런게 다 헛된 것이다. 아주 극단적인 사례이고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였지만 그게 바로 인간의 본질이다. 단돈 8천만원에 20년 친구를 팔아먹는 세상에... 그런 세상에 영원한 친구가 있을까?

영원한 친구는 없고 다만 영원한 적은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 친하다고 정신줄 놨다가는 크게 당한다. 세상에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 그걸 안다면, 아무리 나하고 오래 친하게 지낸 사람이다 라고 하더라도 방심은 금물임을 알아야 한다. 내가 바보처럼 당해본들, 세상에 그 누구도 나를 조건없이 구제해주거나 도와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핑백

  • 백범의 변화무쌍 : 그래서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2011-05-19 21:41:43 #

    ... 그래서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친구의 친구, 친구의 적친구가 소중한가?그래서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심지어는 나 자신까지도...웃으면서 뒤통수 후려까는게 어디 한두 건이라야지... 그보다 웃으면서, 친한 척 하면서 적을 대하는 ... more

덧글

  • 푸하하 2010/03/27 19:06 # 삭제 답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보는 것 같아 씁슬하군요.
  • 백범 2010/03/27 19:09 #

    이미 현실은 시궁창화되어가고 있지요. 좌빨과 꼴페미들이 기존의 질서를 군사독재 파쇼로 몰아서 다 깨뜨려 버린 마당에, 지키고 말고 할 전통이 뭐가 있습니까? 고구려의 호구제도의 후신이자 조선 이방원의 호패제도의 잔재인 호주제도를 일제가 남긴 거라고 왜곡해서 없앴잖아요...

    지금에 와서 지킬게 뭐가 있습니까? 사람들 생각이나 사상들이 다양해진 시대에... 겨우 그 유교적인 권위주의 질서요?

    유교와 기독교 때문에 사회발전이 더뎌졌다라는 것은 아실려는지? 사회 발전이 퇴보한 것보다, 유교와 기독교의 배타성과 폐쇄성과 맹목적 교조주의가 한국사회에 끼쳐온 병폐가 장난이 아닙니다. 깨버리려면 진실로 타파되어야 할 인습, 악습들, 유교나 기독교적 분위기나 깨부술 것이지...
  • 백범 2011/05/19 21:41 #

    씁슬할 것 까지야...

    오늘 들은 얘기인데, 동창 중에 고등학교 중퇴하고 낙태한 여자애가 하나 있었는데...(껌좀 씹던 애였음) 나중에 그 애 친구라는 계집들이 그걸 소문내서 가정 파탄났다 하네요.

    그렇게 친한척 하면서 달라붙어 살더니 결국... ㅎㅎㅎ
  • 뒤질랜드 2010/04/15 11:10 # 답글

    내가 마음열고 다가갈때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하고 나오느냐가 중요하죠.
  • 맑은강물 2010/11/07 20:24 # 삭제 답글

    격언 중에 이런것이 있죠.
    " 이웃을 사랑하라, 그러나 담을 허물지는 마라 "
    " 쥐는 고양이의 아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
  • Leah 2010/11/08 09:50 # 삭제 답글

    구구절절 대.공.감!입니다..
    "세상에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
    참..명언이네요..

    만약 진짜 친구였다면 자수하라고 끊임없이 설득이라도 해봤을 꺼예요..
    물론 친구간에 갈등이 끊임없이 생겨나겠지요...
    "자수해라","싫다","자수하라니까..","싫다고!".............
    그런데,
    바로 담날 해뜨고나서 돈 타먹을려고 경찰서로 쪼르르 달려가서 뒷구녁으로다가 꼰질르고..(혹시 그돈, 백범님이랑 찢어갖거나 내지는 백범님이 다 차지할까봐 조바심치며 동동거리며 달려간거는 아닐런지??!아,이건 걍 사견입니다.괘념치 마세요)
    어쨌꺼나,백범님은 진짜
    한꺼번에 친구 두명을 잃어버린 거죠...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3명을 만난다면,
    그사람은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 이다."
    라눙..

    3명은 커녕 단1명도 없는 인간들이 거의 대다수 아닐까요...
    내가 넘 부정적인가요...

  • 백범 2011/03/19 16:05 #

    아니요. 1명도 없을걸요...

    당장 먹고 마시고 놀 때의 친구,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때 함께 놀릴 친구 는 있어도, 내가 시궁창에 빠졌을 때 건져줄 친구는 그중 한명도 없을걸요? ㅋㅋㅋ
  • 조환 템플라 2011/05/21 14:51 # 삭제 답글

    확실히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야!"

    하는 사람은

    "나는 법 없으면 나 혼자 다 해쳐 먹을 것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 나도 법 없이는 사람답게 살 자신 없습니다. 그 점에서 대한민국 처럼 국민들이나 법 집행관이나 법의 권위를 똥 같이 여기는 나라도 없지요.
  • 2012/02/07 18: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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